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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소식이 희소식

점점 일기를 쓰지 않고 자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.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이 드는데,

첫 번째는 일기를 쓰는 밤 시간대에 피곤해서 자버리는 것

두 번째는 일기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, 하루에 대해 돌아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

이다.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 이유가 조금 더 지배적이라고 생각이 되는게, 딱히 일기를 안 쓴다고 일찍 자는거같이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.

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지 못/안 하는 이유는, 하루가 무난하게 흘러가서 그랬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. 무난하다는 이야기는 그 날 하루에 큰 임팩트를 받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, 감정에 동요가 되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.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. 그래서 일기 템플릿 중 하나인 '오늘 느낀 감정은 어땠나요?'도 가면 갈수록 대충 채웠던 것 같다. 진짜 감정 동요가 없었을 수도 있고, 감정을 숨기고 적지 않았을수도 있었을 것 같다.

어느 쪽이든, 다행히 일기를 쓰지 않은 날의 날은 무난히 흘러갔던 것 같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