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6/9/18 작성.
아침 일찍 일어나 문득 창밖을 바라보니, 날씨가 엄청 좋아서 기분까지 좋아지더라구요. 그래서 차를 빌려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. 첫 그린카 이용이고, 스타필드 하남에서 구경을 하다 좌식 의자를 하나 공수(?)해왔습니다.
느낌을 좀 정리해 보자면,
<스타필드 하남>
신세계가 작정하고 만든 '쇼핑 테마파크’입니다. 9월 9일 오픈 이후로 50만명 정도가 다녀갔다고 합니다.
- 정말 큽니다. 롯데리아 빼고 웬만한 브랜드는 거의 입점해 있는듯. 심지어 안에 수영장(!) 도 있습니다.
- 큰 규모가 무색해질 정도로 사람이 많습니다. 방에 너무 오래 박혀있어서 사람 구경을 하고싶은 사람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.
- 단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는 조금 복잡하고 굳이 대중교통으로? 라는 의문점은 있습니다. 직통 버스가 있지만, 차가 없는 경우는 차라리 잠실 제2롯데월드에서 쇼핑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. 분위기는 비슷하고 사람과 규모만 더 많고 큽니다.
- 주차 시설은 잘되어있는 편이라 느껴지지만, 오픈 특수로 인해 주차 수요가 너무 많아서 감당을 못하는 정도입니다. 건물과 조금 떨어져 있는 공터에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셔틀버스가 운영을 하는 구조라 큰 불편함은 못 느꼈고, 웬만하면 임시 주차장에 차를 대는걸 추천합니다. 근데 이정도 분위기면 한동안 이럴 것 같은 느낌이…
- 테슬라 1호점이 올해 말에 여기 들어옵니다.
- 신세계 땅답게 스타벅스 (리저브)가 있습니다.
- 일렉트로마트라는 이마트 PB매장이 입점하여 있습니다. 여기를 둘러보고 좀 감동을 받은게,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남자의 심리를 너무 정확하게(…) 꿰뚫는 매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. 유명한 일화인 ‘맥주 옆 기저귀’ 매장 구조가 생각이 나는 바입니다.
- 휴식공간이 꽤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. 단 앉을 수 있는곳을 찾는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.
- 현대자동차 측에서 나름 정성스레 부스를 마련해 놓았습니다. 꽤 예쁨. 한국 시장에 공을 많이 들이는 BMW도 시승차와 같이 입점해 있습니다.
- 영/유아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상당히 많습니다! 차로 접근한다는 점과 맞물려서 가족단위로 난들이를 오는 경우가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. 또 그러기에도 적합한 기획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. 사람 많은거 빼고.
<그린카>
사실 카셰어링은 예전부터 꼭 해보고싶었던 거라 생일이 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 쏘카와 그린카 둘다 이용해보려고 했는데, 일단은 비용이 더 저렴한 그린카부터 이용해 보았습니다.
- 자동차가 있는 장소(이하 그린카존)는 카셰어링답게 도처에 널려있고, 집 근처에도 꽤 많았습니다. 이번에 이용한 장소는 영통역에 있는 롯데마트 지하주차장 (그린카는 롯데렌터카에서 운영합니다) 입니다.
- 왕복이 기본이고, 편도는 특정 장소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이 됩니다.
- 비용은 시간당/거리당으로 나눠서 청구가 됩니다. 대신 유류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됩니다. 유류비가 거리당 비용인 셈이죠. 고속도로 통행비와 주차비는 별도입니다.
- 9시간 / 120km 기준으로 쿠폰할인 먹여서 7만원 정도 들었습니다. 주말이라 더 비싼데, 6시간 이상 빌리는 경우 단기렌트가 더 저렴합니다. 단 장소와 예약 관련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죠.
- 차 상태는 정말 좋았습니다. 3000km도 안 뛰었는데, 이정도면 최상인 것 같습니다.
- 사람이 잘 이용하지 않는 심야시간에 쏘카/그린카 모두 할인 이벤트를 자주 합니다. 잠이 안올때 나중에 한번 돌아보고 싶네요.
<아반떼 AD>
이 신형 아반떼가 출시된지는 1년이 거의 다 되어가지만, 이제서야 몰아보게 되네요. 시내/고속주행 모두 해보았고, 처음이라 막 몰아보지는 않았습니다
- 인터넷에서 MDPS니 토션빔이니 많이 까이는데, 한번만 몰아보면 그런 이야기는 쏙 들어갑니다. 조향감각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.
- 일상적인(?) 고속주행 영역(100~150)에서는 매우 훌륭합니다(안정적입니다). 집 차인 그랜저TG보다 나으면 나았지 모자라지는 않았습니다. 특히 얼마 전에 동일한 경로를 NF쏘나타 택시로 경험해본적이 있었는데, 얘는 140에서 덜덜거려서 불안했는데 차 상태를 감안해서라도 이것과 비교가 많이 되더라구요.
- 출력과 저속토크에 대한 우려를 조금 했는데 우려할 필요가 없더라구요. 잘나갑니다.
- 연비가 좋습니다. 시내랑 고속 적당히 섞어도 10~15km/L정도 나옵니다.
- 더 고속 영역의 안정성이나 스포츠성에 대해서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논해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. 장소도 마땅치 않았고…
- 딱 한번 급가속을 해봤는데 막 튀어나가지는 않습니다. 시트에 파묻힐 것 같은 짜릿함을 원하신다면 아우디 R8이나 포르쉐 911 터보를 사시면 됩니다. 물론 가격은 이 차의 10배밖에 안 합니다.
- 페달들의 답력이 이전 세대의 현대기아차와 매우 달라졌습니다. 이전 세대의 차들은 조금만 밟아도 훅 나간다는 평이 많았는데 드디어 개선했나 봐요.
- HAC라는 장치가 달려있어서 오르막 언덕에서 안 밀립니다. 이거 진짜 편함.
- 스피커는 이 차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매우 준수합니다.
- 이제 현대기아차는 에어백만 잘 터지면 됩니다.
<그 외>
- 서울 주택가의 주차는 보통 사람들이 할만한게 아닙니다.
- 강남의 신호체계는 매우 훌륭합니다. 단지 통행량이 너무 많은 것과 어리버리한 운전자들이 많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죠.
- 지금까지 하이패스 게이트를 제한속도인 30km/h 이하로 통과하는 운전자를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.
- 미사리에 '카페촌’이라는 곳이 있는데, 카페는 하나도 없습니다.
- 왕복운전은 생각보다 피곤한 일입니다. 어떤 바보가 자동차로 집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자는 생각을 했던 건가요?
- 제발 차선변경하기 전에 깜빡이 좀 키고 들어옵시다. 안키고 들이미는 사람들만 한 5번은 본듯.